병원에서 집처럼 편안함
그리고 나와 같을정도의 레벨
이라고 생각하면 안되는건데
그러지 않은 사람들이 좀 있었다

그럴거면 1인실 가지?
왜 가뜩이나 힘들 저분들에게
저러는걸까?

진상...


그리고 입원실 간호사분들
참 고생이더라
응급실때는 따뜻한 말한마디
안해주던데 이곳은 분위기상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편안했다

분명 응급실 간호사분들도
따뜻한 사람일텐데 요즘 난리난리
그리고 누적된 피곤함에
그럴 여유가 없는걸거다

나는 자라면서 입원을 거의 안해봤고
병원 상황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간호사들 정말 고생 많더라.

아니 솔직히 내가 본 느낌은
간호사들이 없으면 이 많은 환자들
이렇게까지 관리 잘 되지 않을것이다

아 물론 업무분담과 리스크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것이 아니다

나는 단지 일반적인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을 뿐.
 
 
 
 
 

source : pixabay

 
 
 
 
 

퇴원하고 싶었다

 
 

증상은 확실히 좋아지고 있었다
의학지식이 없는 나에게 보이는 느낌은
역시 수액같은걸 맞으면 무조건 좋아진다
이 공식이 보일 뿐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집이 아니기에
침대도 좁고 모든게 불편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아이가 바깥에 나가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는것이 제일 힘들었다

그래서 여쭤보니
간호사님이 하신말이
수액맞고 36시간 이후에
열이 사라져야 합니다

역시 중요한 포인트는 열이였다

내가 할 수 있는건
아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게하는것
그리고 잠 잘잘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것일뿐
할수있는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게 나를 더 아이에게
미안하게 만들었던것 같다


입원하고 수액맞은후
36시간이 지난 새벽4시

드디어 간호사님이 오셨고
열을 재봤는데 열이 다시올라서
우리는 퇴원을 할 수 없었다
 
 
 

다시 36시간 시작

 
 
 

입원경험이 없어서
본격적으로 입원생활을
하기위해 집에서 아이가 주로
읽던 책들과 장난감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병원에 왔다

다행히 아이도 적응을 잘해주고
있었지만 보는 나의 마음은
정말 너무 아팠다

아이는 아픈데
나는 아무것도 해줄수 있는게 없고
정말 <내가 대신 아파주고 싶다>
이 문장을 몸소 체험하게 되었다
왠만해서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
나인데 새벽에 아이가 자는 모습을
보고 울컥 눈물이 났다

그리고 1인실로 옮기려 해도
지금 상황이 상황인지라 1인실은
도통 생기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처음 입원했을때부터
지금까지 했던것을 그대로
똑같이 진행하고 있었다


솔직히 증상은 좋아지고 있는것이
보였다. 가와사키병의 원인은
아직 누구도 모르지만 적어도
이곳은 가와사키를 정확히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주치의교수님이 정확히
알고 계셨다

이자리를 빌어
인하대 소아과 김동현 교수님
고맙습니다

#인하대병원

열도 내려가고 있었고
핏줄이 보이지도 않으며
처음부터 딸기혀는 없어서
이건 패스.

전국에 가와사키병과 싸우고
있는 부모님들 힘내세요

이런말씀 드리기 그렇지만
<시간이 약이다>
아이가 웃을수 있게
많이 옆에서 도와주세요
혼자 싸우는 생각 들지않게

나머지는 의사간호사님들이
우리들의 소중한 아이들을
꼭 지켜줄거라 믿습니다